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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6기 활동 회고록 1편

IT 풩철이 2022. 6. 23. 18:31

SSAFY 입학 선물 상자

 

SSAFY 6기를 수료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었는데요.

수료식이 15일에 진행되었는데, 이제야 수료식 후기를 쓰네요. 

입사지원서 쓰고 포트폴리오 준비하느라 나름 바빴습니다(?)

 

SSAFY 동기생분들이 너나할 것 없이 기술 블로그를 만들길래, 저도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첫 글을 수료 후기로 쓸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네요.ㅎㅎㅎㅎ

 

지금 작성 시점이 7월 2일인데, 네이버 공채 코딩 테스트에서 탈탈 털리고 난 뒤라 멘탈이 바사삭 무너진 상태입니다.

(적어도 신입 개발자로 네이버 문턱을 밟을 날은 제게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SSAFY 1년 활동 회고하기

SSAFY 에서 1년간 나는 무엇을 배웠나?

 

 

저는 웹개발 python 트랙으로 SSAFY 6기에 지원했습니다. 때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더위에 쪄죽어가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커리큘럼은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포트폴리오용으로 만든 자료인데 약간 틀린 게 하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는 MySQL을 배운다고 적혀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1학기에 SQL과 DB에 대해 학습을 하고, 2학기 프로젝트에서 MySQL을 많이 활용합니다. 그런데 1학기 때 배운 지식으로 충분히 MySQL을 다루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2학기 커리큘럼은 SSAFY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들어왔을 때가 6기였는데 지금은 8기까지 모집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현행 커리큘럼과 조금 다를 수 있겠네요.

* 만약 SSAFY에 지원하시려고 한다면, 꼭 설명회와 공고를 확인하세요!

 

스타트 캠프

SSAFY 입과 후, 스타트 캠프 기간이 있었습니다.(1주였는지 2주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본인이 선택한 개발 트랙에 맞게 언어를 학습하는 사전학습 기간이 주어졌고

디자인씽킹 반별 아이디어톤 준비, 블록 코딩으로 게임 제작, Python으로 API와 연동하여 텔레그램 챗봇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재미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싸피 스타트캠프 예시 사진1싸피 스타트캠프 예시 사진2
(왼)아이디어톤 발표 (오) 게임 코딩

또한 단기간에 SSAFY 뽕을 엄청 주입당했던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와 면접 절차를 뚫고 SSAFY에 입과했다는 본인의 자부심 + 교육생에게 "여러분들은 치열한 경쟁과 심사를 거쳐 싸피에 입과하신 훌륭한 인재들입니다."라며 지속적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컨설턴트님과 강사님들...

 

이 기간을 거치고 나면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설령 불가능하더라도 해내야 한다는 강렬한 투지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6기의 슬로건이 열정 식스, 핫식스(...) 였는데, 정말 찰떡이 아닐 수 없습니다.

 

1학기: 배울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기간

1학기 때는 정말 배울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코로나 시국이라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로 강의 주제에 따른 학습 내용을 시청하고, 그 다음날에 웹코칭 시간이라고 하여 반별 교수님과 지난날 시청했던 강의 내용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매일 과제가 있었고, 매주 금요일에는 관통 프로젝트를 또 따로 진행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개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했기 때문에 무척 바빴습니다. 보충을 안하면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테스트를 말아먹기 때문에 공부가 필수였습니다.

 

특히 테스트 낙제를 여러 번 받으면 강제퇴소라서 정신놓고 있다가는 곧바로 백수행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쉴틈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가뭄에 이슬비가 내리는 정도의 쉴틈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나름 요령이 생겨서 적당히 게으름도 피웠던 것 같습니다.(그러다 나중에 폭풍 후회하며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곤 했지만요.)

.

 

학습 내용을 정리한 폴더 목록들

학습 주제가 휙휙 바뀌는 것에도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파이썬 언어 배우다가 알고리즘 배우고, 웹 개발과 django 프레임워크를 배우다가 알고리즘 학습 기간을 거친 후에 다시 웹 개발로 돌아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알고리즘 지식을 SSAFY가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1차 알고리즘 기간 막바지에 IM(Intermediate) 등급 삼성 모의 SW 평가를 진행하는데, 해당 등급을 받지 못하면 2학기 수료 자격이 박탈된다고 들었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얘기를 들은 이후부터 정말 하루하루가 불안했습니다. 물론 공부를 했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교수님께서 말씀은 하셨지만...'공부를 했으면'의 조건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서 시험 직전까지도 불안했어요. 

 

다행히 무사히 문제를 풀어서 제출했고, 저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는 다시보기가 가능했지만, 화상수업으로 진행되는 웹코칭 시간은 다시보기가 따로 없어서 강의 전체를 녹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번하고 녹화를 그만두었어요.

교재와 보충자료가 탄탄한데다 여러 번 복습을 하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마크다운 문서로 필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1학기 때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이처럼 마크다운 문서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었는데요.

당시에는 타이포라를 베타버전으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마크다운 문서 에디터로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때 받은 베타 버전의 타이포라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정품이 출시된 이후로 계속 정품 구매하라고 안내가 나옵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이 악물고 안 사는 중입니다.)

 

커리큘럼에는 없지만 1학기 때 배운 것들 중에는 Git 활용법도 있었는데, 정말 유익했습니다. 

저희 반 교수님만 그러셨던 건지 모르겠으나, Git을 어떻게 쓰는지를 저희 반 교육생 전원을 체크하시면서 하나씩 알려주셨어요.(감사합니다 Tony 교수님...)

유튜브 라이브 강의에서 자세하게 Git을 알려주고, 웹코칭 시간 때 배우고, 관통 프로젝트나 과제를 제출할 때 Git을 쓰기 때문에 Git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VScode 셋팅 방법 등 개발 툴 셋팅과 설치방법 등이 기술된 가이드 문서가 제공된 덕분에 개발환경을 셋팅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그래도 학기 초때는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오래 걸리긴 했습니다.)

 

1학기 마지막 일주일은 최종 프로젝트를 2인 1팀으로 진행하는 기간이었는데, 저는 프론트엔드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 추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일주일 간 거의 잠을 안자고 간신히 최소 기본 기능만 구현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긴 했지만, 저의 부족함 때문에 쉴새없이 버그가 터져서 저와 같이 팀을 했던 팀원분께 몹시 죄송했습니다.ㅠㅠ

(참고로 저의 팀원분은 1학기 우수교육생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최종 프로젝트 결과물

 

 

 

1학기 JOB FAIR와 겨울 방학, 그리고 계절학기 : 잠시 쉬어가는 타임...?

최종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1학기 종료를 알리는 SSAFY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 행사 이후에 방학!이 있었지만 12월 초에 2일 쉬고, 12월 말에 3일 쉬는 해괴한 방식으로 주말 포함 일주일 방학을 쪼개놨습니다. SSAFY식 조삼모사라 할 수 있겠네요.

 

짧은 이틀 동안의 방학 후에 계절학기가 진행됐습니다.

첫 신호탄이 일주일 동안 알고리즘 집중 기간이었습니다.

사슴 사냥 대회, 팀별로 알고리즘 문제 직접 만들고 풀어보기, A형 상섬 모의 SW 역량 평가 문제 대비 등...

1학기 끝났다고 놀지 말고 알고리즘 공부나 하라는 뜻이었는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취업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유튜브 특강으로 취업 컨설턴트님과 취업 전문 강사님들이 자세히 알려주셨고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 또한 진행되었습니다.

 

취업 특강 내용

취업 정보 수집 가이드
기업, 직무 분석 방법
자기소개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작성 방법
CS 기본 지식, 최신 IT 트랜드
면접 빈출 질문 유형 분석 및 답변 준비 방법
취업 준비 가이드

 

SSAFY 인들의 취업 박람회 JOB fair도 이때 열렸습니다. 주로 신한은행 등의 금융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기업 중에는 SSAFY 우대 전형으로 서류면제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관련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교육생들께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취업 준비 기간이 아니더라도 삼성, 네이버 등에 근무하는 현직 개발자분께서 오셔서 기업 입사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거나 기업 인사 담당자가 오셔서 진행하는 특강이 SSAFY 과정 내내 수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만큼 SSAFY는 교육생들의 취업에 진심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최종 프로젝트를 만족스럽게 끝내지 못해서 자신감이 무척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원래부터 2학기 프로젝트를 노리고 SSAFY에 입과했던 지라 숱한 기업 설명회와 취업 특강을 반쯤 흘려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머리에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 내가 아주 중요한 기회를 날려먹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하자, 그제야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취업 컨설턴트님께 상담을 신청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어요.2학기 때도 설명회나 취업 특강이 열리고 JOB fair도 진행되니까 프로젝트하면서 차근차근 취업을 준비해봐요"

 

 제가 또 팔랑귀라 컨설턴트님의 한마디에 금방 안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부담없이 '취업박람회에 이런 기업들이 참여했구나', '이런 기업도 있구나. 나중에 지원해야지.' 하고 카탈로그 넘기듯, 말 그대로 박람회에 구경하러 온 사람처럼 지냈습니다.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떠넘긴 감도 있지만, 아무튼 너무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직 반년이 남았으니까요!

 

마지막이 자기 주도학습 주간이었는데...

말 그대로 SSAFY에서 과제를 주면 알아서(?) 과제를 수행하는 주간이었습니다....만 과제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ㅎㅎㅎ)

 

사카린보다 달콤한 자기 주도 학습 주간을 보내고 난 이후에는 사흘 동안의 방학과 함께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번외)

SSAFY 레이스 베이직 맵 우승: 2학기 순항의 신호탄인가?

SSAFY 스타트캠프 때였을 겁니다. 한창 SSAFY 뽕에 취해있던 시기에 유튜브로 5기 선배님들의 SSAFY 레이스 경주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SSAFY 레이스는 자동차 주행 시뮬레이션으로 경주를 하는 이벤트였는데, 코딩으로 프로그램 상에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여 주어진 도로맵을 가장 빨리 완주하면 우승이었습니다.

 

1학기가 끝난 후, 이제 6기가 그걸 할 차례가 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같이 할 사람도 없어서 참여할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저와 같이 1학기 최종 프로젝트를 했던 팀원이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먼저 그런 제안을 주시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어쨌든 재미삼아 한 번 해볼까하고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3명이 한 팀을 이뤄야 했기 때문에 그때 저랑 같이 스터디를 했던 분을 꼬셔서(?) 팀을 이뤘습니다.

 

팀 이름은 Grand Team Auto, 줄여서 GTA로 정했습니다.(모티브는 그 게임이 맞습니다.) 

 

SSAFY 레이스에는 여러 맵이 나오는데, 여러 방면으로 시도해본 결과 가장 쉬운 기본맵에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기본맵인 만큼 그냥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빠르게' 완주를 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속력을 유지하면서 도로 주행선을 따라가야 했습니다.

 

 저의 팀원분들은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수학적 관점으로 도로 주행 속력을 계산하시면서 코드를 구성하셨습니다. 전략은 '몇 번 도로를 벗어나는 경우가 생겨도 일단 엑셀을 세게 밟는다.' 였습니다.(ㅋㅋㅋ)

 

그 과정에서 제가 한 것이라고는 팀원 두 분을 응원하고(?) 계속 프로그램 돌려보면서 가장 빠른 경우를 찾는 반복성 작업 뿐이었는데, 레이스 당일 날 저희 팀이 기본맵 부문에서 우승을 해버렸습니다.

 

네? 뭐라구요?

이런 세상에. 그날 6기, 7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저희 팀원들의 얼굴이 유튜브 영상에 걸렸습니다. 워낙 짧은 맵이라 빠르게 지나갔지만요.(최종 우승의 영광은 결선맵 우승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라고 마일리지를 쏠쏠하게 챙겨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저는 상운이 마구 터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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