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풩철이입니다.
힘차게 느낌표로 인사를 시작했지만, 기분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올해 8월은 제게 참 잔인한 달이었기 때문입니다.ㅠㅠ
그동안 저는 코테, 면접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습니다.
7 ~ 8월에 제가 지원한 기업이 대략 6곳 정도 되는데, 그 중 면접에서 2번, 코테에서 4번 떨어졌습니다.('겨우 6곳을 지원했다고?'라며 물음표를 띄우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취준한지 얼마 안된 점을 고려해주시길...)
면접의 경우에는 1차 면접 1번, 2차 면접에서 1번 떨어졌네요. 폭우를 뚫고 면접을 진행했던 기업에서 끝내 탈락 소식을 들었을 때의 허탈감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기억나는 일화가 있어서 말씀드리자면, 한 기업의 면접관께서 공백기 2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질문을 하셨는데, 저는 ssafy 입과하자마자 졸업했기 때문에 공백기가 사실상 없었습니다. 나중에 지원서를 잘못 보셨다고 하시고는 갑자기 제가 군대 면제를 받은 사유에 대해 물어보시기에 저는 직감했습니다. '아, 이건 떨어졌다.'
그 기업의 면접은 굉장히 시간이 촉박한 편이었기 때문에 지원자에 대해 이제까지 해왔던 프로젝트 경험이 아닌 그런 시시콜콜한 정보를 물어보는 일 자체가 큰 낭비였거든요. 그때부터 자신감이 확 떨어져서 어영부영 면접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코테 탈락의 경우, 제 준비 부족이 원인이었는데요. 프론트엔드 직무 코딩테스트는 대부분 자바스크립트만 허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파이썬으로만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왔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JS로 한 문제도 못 풀다가 조금씩 코테를 보면서 나아지더니 어느 기업 코테를 풀 때는 3문제를 올솔하고 마지막 4번째 문제도 거의 다 풀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그 기업의 통과 점수가 4문제 올솔이었는지...아쉽게도 떨어졌네요.) 언젠가 코테를 통과할 날이 오리라 믿으며 지금도 계속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ㅎㅎㅎ
8월 주요 활동
0. 기업 지원, 면접, 코딩 테스트
1. 취업 준비(기업 지원, 면접, 코딩 테스트 대비 등)
2. 알고리즘 스터디
3. 프로그래머스 하반기 dev-matching 프론트엔드
4. 토이 프로젝트(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연극 소개 웹사이트 구현)
5. Woori 코딩 페스티벌 예선 참가(결과: 본선 진출)
6. CS 및 프로그래밍 공부(컴퓨터 네트워크, 자바스크립트)
8월 27일에 프로그래머스 하반기 데브 매칭 프론트엔드 직무편 과제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이날 저는 어이없게 기회를 날려 먹었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대문 걸쇠를 걸어놓았다가 그날 아버지께서 일찍 오시는 바람에 문을 열어드려야 했고...결국 시험을 보던 중에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화장실도 허용하지 않는데, 자리 이탈은 괜찮을까요? 당연히 탈락이었습니다. 4번 토이프로젝트도 사실 3번을 준비하려고 시작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날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슬픔을 뒤로 하고, 묵묵히 하던 토이 프로젝트를 마저 했습니다. 이제는 마무리가 거의 다 되어서 조만간 토이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 글을 업로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일짜리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난관들이 많아서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5번에 적은 woori 코딩 페스티벌은 친구가 소개해준 대회였습니다.
COS Pro 자격증 문제로 누가누가 잘 푸나 대회를 연 것 같았습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자격증 성적으로 공식 인정은 되지 않지만, 참가비 무료인데다가 입상하면 상금을 주기 때문에 나쁠 것 없는 경험이 되겠다 싶어서 예선 신청을 했습니다. COS Pro 1급 자격증이 있거나 대학 추천자는 예선 없이 바로 본선 직행이었다네요.
예선은 각 지역 YBM 센터에서 진행 가능했고, 저는 종로에서 했습니다. 문제들은 평소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고, 선택한 언어를 다룬 경험이 있으면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시간은 190분인가 180분 주어졌는데, 저는 한 20분 남기고 나왔습니다.
신기하게도 문제에 대한 풀이를 생각해서 코드를 짜는 일반 코딩테스트와는 다르게 주어진 코드를 이해하고 디버깅을 하거나 알맞게 빈칸을 채우는 문제도 출제되었습니다. 간혹 제가 풀었던 알고리즘 문제 유형을 다르게 푼 코드도 있었는데, 필기구 금지만 아니었다면 적어가고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예선 통과자에게는 문자로 개별 통보한다고 안내 되었고, 결과는 생각보다 이른 시점인 8월 31일(오늘) 12시에 나왔습니다. 저는 예선을 무사히 통과해서 9월 18일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9월에는?
듣자 하니 9월 초에 삼성 공채가 예정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지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에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소망도 있기 때문에 우선 서비스 대상 고객들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 위주로 입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듣자 하니 스타트업 같은 문화의 대기업(?)도 있다던데, 그런 곳도 지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그래도 9월 중순에 오픽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필요할 때 부랴부랴 자격증을 따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지금 미리 높은 레벨을 갖춰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표는 IH나 AL 레벨입니다! 2년 유효 기간이 있긴 하지만 오픽 등급이 기업 지원에 부정적인 스펙도 아니니까요.
+) 2022.09.07 추가
삼성 공채를 보니, 순수 인문계열 전공인 제가 지원할 수 있는 게 SCSA 전형 뿐이군요. 6개월 간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통과해야 신입사원으로 채용...빨리 개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제게는 험난한 길인 것 같습니다.ㅠㅠㅠ
2022.09.07 추가 2
지인 분이 알려주셨는데 삼성전자 dx 부문 같은 경우에는 인문 계열도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인 분께는 지원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단 저는 지원을 안하지만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실 다른 인문계 전공자 분들은 설명회에 참석하시거나 삼성 채용사이트에 들어가셔서 각 사업 부문의 지원서 작성 요건을 잘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9월 활동으로 예정되어 있는 것(코딩 페스티벌, 오픽 등)을 포함해서 해야할 게 아직 많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본 결과, 생각보다 취업의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9월에 20곳 이상 기업 지원을 하는 것을 또 하나의 목표로 정했습니다.
열심히 문을 두드리다 보면 뭐라도 나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제 어엿한 개발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얼른 블로그에 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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